중견건설사 '돈 되는' 사업다각화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2018.06.07 05:25
글자크기

서희건설 뉴스테이 자체사업…신세계건설은 브랜드 출시해 주택사업 매진

중견건설사 '돈 되는' 사업다각화


건설경기 둔화를 대비해 중견건설사들이 기존 주력인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신세계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중심의 주택부문을 확장해 임대사업에 나선다. 경기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에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81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뉴스테이는 사업자가 정부지원을 받아 최소거주기간 8년, 임대료 상승률 5% 이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오는 7월부터 공공성이 강화돼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95% 수준으로 책정된다.
 
시행은 서희건설 계열사 유성티엔에스가 맡았다. 서희건설 자체사업으로는 2011년 ‘양주 덕정역 스타힐스’ 분양 이후 처음이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쌓은 주택공급능력을 바탕으로 뉴스테이 사업에도 뛰어들게 됐다”며 “토지확보 등 어려운 점이 많지만 기회만 있다면 계속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신세계건설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 건립과 같은 계열사 사업에 의존해왔지만 최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신규 주거브랜드 ‘빌리브’(VILLIV)를 내놓고 주택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빌리브에는 신세계건설 및 그룹 관계사와 협업을 통해 주거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반려동물 서비스(몰리스펫샵) 신세계리테일 상가 입점, 이마트24 브랜드를 활용한 조식서비스도 논의되고 있다.
 
첫 단지는 7일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울산 중구 학성동 ‘빌리브울산’(567가구)이다. 올 10월에는 오피스텔 ‘빌리브하남’ 공급이 예정됐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가 주택사업으로 성공적 진출”이라며 “앞으로 단순시공뿐 아니라 개발·운영까지 담당하는 디벨로퍼로 도약할 것”이라 밝혔다.
 
반도건설과 우미건설은 지식산업센터시장에 진출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에서 첫 지식산업센터 ‘반도 아이비밸리’를 공급한다. 지난 1월 매입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NH농협은행 영등포시장역지점 부지에도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지난해 10월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뉴브’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년간 호황으로 건설사들의 현금유동성이 높아 사업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새로 뛰어든 사업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