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전경](https://thumb.mt.co.kr/06/2018/06/2018060121223016632_1.jpg/dims/optimize/)
라틴어 '첼리투스'(cǽlĭtus)는 '하늘로부터'라는 뜻으로 이름부터 아파트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초고층 특화 설계로 한강변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재건축 조합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래미안 첼리투스는 1974년 지어진 렉스아파트를 재건축했다. 렉스아파트는 460가구 규모로 단지가 작고 가구별 전용면적이 121~127㎡로 넓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 때문이었다. 한강변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자연성을 회복해 한강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한강변 '성냥갑 아파트'를 초고층단지로 재건축해 뉴욕이나 홍콩 같은 스카이라인을 만들자는 계획이었다.
당시 서울시는 한강변 아파트가 부지의 25%를 기부채납하면 줄어든 건축 면적을 용적률 상향으로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렉스아파트는 25%를 기부채납해 2009년 12월 최고 56층(용적률 329.9%) 3개 동 460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 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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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이 없었기에 조합원당 분담금은 무려 5억4000만원에 달했다. 분담금이 상당했지만 관리처분총회를 무사히 통과하고 2011년12월 착공, 2015년7월 공사를 완료했다.
![@머니투데이 임종철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18/06/2018060121223016632_2.jpg/dims/optimize/)
2011년 렉스아파트를 10억원에 매입해 준공 직후 20억원에 팔았다면 분담금 5억4000만원을 제외하고도 4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는 계산이다. 최근 시세대로 팔았다면 시세차익은 약 10억원에 달한다.
이촌동의 Y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층, 향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조망이 좋은 곳은 호가가 30억원 가까이 한다"며 "최근에도 실거주 외에 임대 등 투자목적으로 매입하는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가 1억원이 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부담금을 통보받자 환수부담금을 줄일 수 있는 1대1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래미안 첼리투스는 한강변 입지와 초고층 프리미엄, 부촌 이미지 등이 더해진 특수성 때문에 이를 다른 단지에 일반화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많다.
이촌동 B공인중개소는 "사업 초기 과도한 분담금과 층수 배정 문제 등으로 조합원들의 갈등이 상당했다"며 "환수부담금을 줄이자고 1대1 재건축을 하다가 자칫 더 큰 부담을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