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5.29/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일 당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당이 보수란 말을 못 쓰게 하고 개혁보수를 버리려 한다면 그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정신에 맞지 않는 일"이라며 "제가 통합을 해서 이 당에 있는 이유는 낡고 부패하고 무능한 저 자유한국당을 대체하고, 개혁보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지금의 한국당은 도저히 보수 대표로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보수 유권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선 절대 개혁보수를 버릴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의 절반은 개혁보수라는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 의원 일부는 당의 정체성에 '보수의 색'이 씌워지는 것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보수프레임에 가두는 건 당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중도, 개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는 제3당"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언론이 저희를 보수야당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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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른미래당을 보수 프레임에 가두려 하는 건 당 전체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에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꾸 자기 땅이라고 하는 것처럼 왜 언론은 바른미래당이 중도인데 보수라고 하나"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이 바른미래당을 보수야당 그룹으로 한국당과 묶어 표기함에 따라 당의 정체성이 왜곡되는 경우와 당 의견이 생략 혹은 현저히 과소 보도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