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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發 정치리스크' 2400선 깨진 코스피…외인·기관 '1조' 순매도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5.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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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30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6640억·기관 4306억원 순매도

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이탈리아 정치리스크 여파로 코스피가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장 중 한때는 2400선을 내줬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3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1000억원 가까이 순매도 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치 혼란이 이탈렉시트(이탈리아 EU탈퇴)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증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또 유럽' 이탈리아發 정치리스크에 2400선 하회= 간밤 뉴욕증시는 이탈리아 정치혼란과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1.64포인트(1.6%) 하락한 2만4361.4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 나스닥종합지수는 0.5% 하락했다.

코스피는 타격이 더 컸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증시 급락과 국채 금리 급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다만 정치 리스크로 인한 지수하락에도 펀더멘털이 지수 하방을 지지하면서 추가 하락보다는 박스권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이탈리아 정치리스크에 미국 국채가 급등, 안전자산 선호 시그널이 분명해진 것이 외국인 자금이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윤 센터장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하게 되면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보다 낮아지는 것으로 펀더멘털에 따른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며 "이탈리아 정치 불안이 당분간은 지속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2400선을 하회하면 매수세가 들어오고, 다시 2500선에 근접하면 매도가 나타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외인·기관 코스피서 1.1조 순매도…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 =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6640억원, 기관은 430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11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도 1만6077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에서 2543억원을 팔았고 금융업(1402억원), 제조업(4673억원)도 순매도 규모가 컸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455만4500주(226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LG화학(392억원) 셀트리온(361억원) 삼성전자우(335억원) SK이노베이션(324억원)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컸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 ETF를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도금액은 2063억원 규모다. 이어 삼성전자(1856억원) LG화학(202억원) 삼성물산(198억원) 등 대형주 위주로 매도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기관 순매수 1,2위 종목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치 혼란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강세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형적인 안전자산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탈리아 정치리스크에 주목하면서 위험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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