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탈리아發 정치 리스크에 급락…2400대로 후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5.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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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6608억원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3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 24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은 시총 상위주가 동반 상승하면서 870대를 유지했다.

이날 2440대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를 키워나가면서 낙폭이 커져 오후 한 때 2400선을 이탈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부 남북경협주는 상승하는 등 종목장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상승하면서 870대를 지켰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탈리아 증시 조정과 국채 가격 하락이 계속 중이며 이탈리아에 국한됐던 증시 조정이 유럽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코스피가 2450선을 하회할 경우 PER(주가수익비율) 9.2배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코스피 평균 PER보다 낮아지는 것"이라며 "2450선 하회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외인 코스피서 5800억원 '팔자'=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연속 '팔자'에 나섰다. 이날은 코스피 시장에서 6605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4295억원 순매도, 개인은 1조8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15억원, 비차익거래 4190억원 순매도 등 전체 460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7341계약 순매도다. 개인은 2568계약, 기관은 1만3784계약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업종이 4.0% 하락했고 은행(-3.19%) 금융업(-2.44%) 전기전자(-2.60%) 등이 하락률이 높았다. 이밖에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이 1%대 하락했다.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하락률이 높았다. 중형주 지수는 0.48%, 소형주는 0.39% 떨어진 가운데 대형주는 2.30%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0.53% 올랐고 나머지 9개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3.51%(1800원) 하락한 4만95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0.37%(1000원) 내린 26만9500원, 현대차는 1.79%(2500원) 내린 1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이 1~2% 하락 마감했고 KB금융은 4.03% 하락했다.

이스타코가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호에이엘도 이날 상한가다. 222개종목이 상승했고, 6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개인·외인 '사자'에 상승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4포인트(0.48%) 오른 874.22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344억원, 개인은 443억원 순매수다. 기관은 614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부품 지수가 5.33% 급등했다. 비금속(3.21%) 인터넷(3.07%) 등이 상승률이 컸다. 반면 음식료담배 출판매체복제 화학 금속 기타제조 지수는 1%대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펄어비스가 보합 마감했고 나머지 9개 종목이 모두 상승 했다. 전날 장 마감 직전 악성 루머에 15%대 하락했던 에이치엘비는 14.44% 반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2.87% 오른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신라젠은 4.36% 오른 8만1400원에, 바이로메드는 4.98% 상승해 26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드래곤도 4.97% 올랐고, 메디톡스 CJ E&M 셀트리온제약은 나란히 2%대 상승했다.

방탄소년단 관련주로 분류된 아이리버는 이날도 7.7% 상승했다.

키이스트 소리바다 푸른기술 이트론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335종목이 상승, 836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4.10원(0.38%) 오른 1080.9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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