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 대 49.34%. 1.36%포인트 차.
4년 전 지방선거 때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는 신승했다. 당시 상대 후보가 다음달 선거 때 다시 만나게 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같은 상대와 치르는 ‘리턴매치’다.
이미 부산시장으로 4년을 보낸 서 후보는 방어전을 치른다. 서 후보는 지난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4년 전 선거가 서병수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선거였다면 이번에는 ‘4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알리는 선거”라며 “시험을 앞둔 기분”이라고 밝혔다. 불빛이 번쩍번쩍 빛나는 번화한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유세한 뒤였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사진=서병수 캠프 제공
그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어려워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다시 비용이 발생하고 물가가 올라가며 악순환이 계속돼 오히려 서민들이 더 고통받게 된다”고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부산대로 기업하는 사람들이 신바람 나도록 하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해 경제활동 친화성을 조사한 결과 부산이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며 “부산 지역 16개 구군이 모두 SA 등급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2030년의 '글로벌 부산' 토대 만들 기회로"=서 후보 역시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24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후보 등록 후 "2030년도 글로벌 경제력 30위권 이내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이제 그 기틀을 다졌고 꽃 피우고 싶어 시민들이 4년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30년 부산에서 열릴 '2030부산월드엑스포' 준비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현직 시장으로서 일군 가장 잘한 정책으로 이를 국가사업화한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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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궁극적으로 "부산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것 중 하나"라고 이를 자평했다. 임기 동안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이나 행정 체질을 바꾸려 했고 규제 혁신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주장이다.
부산 체질 변화의 일환으로 여성도 잘 사는 부산을 만들겠다고도 그는 공약했다. 일단 시정에 여성부시장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출마를 선언한 후 그의 1호 공약이었다.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하기 위해 여성 입장을 반영할 여성부시장을 임명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후보 등록 직후에도 저출산 대책인 '아이맘 플랜+' 정책부터 발표했다. 결혼하는 모든 신혼부부에게 시가 결혼준비금 500만원씩을 지원하고 첫째 아이 출산부터 수당과 육아용품,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공기청정기 등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