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2450대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5.29 15:55
글자크기

[시황종합]코스닥, 장 막판 외인 매도 확대로 1% 하락… 엔터주 강세

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코스피 시장이 2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하며 2450대로 밀렸다. 코스닥은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약보합 개장한 코스피는 상승전환을 시도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하락했다. 한때 24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일부 남북경협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순매도도 코스피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일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소식으로 엔터 업종이 호조세를 띠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 요인이었던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과열 단계를 통과하면서 코스피 상승 탄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시장 상승을 주도할 모멘텀을 가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 종목별 순환매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인 현선물 ‘팔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71포인트(0.88%) 하락한 2457.25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에 나서 2109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1371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31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0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59억원 순매도 등 전체 206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230계약 순매도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02계약, 4397계약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이 0.28% 오른 가운데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에 급등세를 이어갔던 건설업과 비금속광물이 각각 4.52%, 3.67% 떨어졌다. 의료정밀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증권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에 1.91% 내린 5만13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0.32% 올라 9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0.18% 내린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93% 올랐다.

현대차가 1.08% 올라 14만원을 기록했다. 경협 기대감에 상승했던 POSCO와 한국전력이 각각 1.41%, 1.57% 내렸다. 삼성물산 LG화학 KB금융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등이 하락했다.

NAVER (182,400원 ▲1,700 +0.94%)가 1.76% 내린 66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NAVER는 장중 66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기 (142,900원 ▼3,800 -2.59%)가 장중 13만2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넷마블 (57,000원 ▲900 +1.60%)이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의 지분가치 부각과 신작 게임 기대감에 4.29% 상승했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신작인 해리포터의 흥행과 마블퓨쳐파이트의 매출 반등으로 외형 성장을 재개할 전망"이라며 "방탄소년단(BTS)의 신규 앨범이 빌보드200 앨범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넷마블의 빅히트 지분가치(지분율 25.7%) 확대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경협주로 부각되어온 현대시멘트 현대건설 현대로템 현대상사가 이날 52주 신고가를 동반 경신했으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건설과 현대상사가 각각 5.44%, 1.45% 내린 반면 현대시멘트 현대로템은 각각 23.31%, 6.46% 상승했다.

이스타코 부산산업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55개, 583개다.

◇코스닥 시총 상위 ‘우수수’=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9.61포인트(1.09%) 내린 870.08로 마감했다. 개장초 상승했던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이 하락 반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6억원, 352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542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가 3.55% 올랐다. 방송서비스 인터넷 정보기기 등이 오른 반면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금속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제약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1.61%, 2.03% 내렸다. 신라젠이 3.11% 하락했으며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가 장 마감을 앞두고 수직낙하해 15.37% 떨어졌다.

나노스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컴투스 제넥신 카카오M 등이 하락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포스코켐텍이 각각 7.43%, 6.43% 올랐다.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안이 각사의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승인되면서 CJ E&M과 CJ오쇼핑이 각각 1.47%, 1.06% 상승했다.

네오위즈 (19,550원 ▲280 +1.45%)가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블레스’의 스팀 플랫폼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상한가다. 네오위즈홀딩스도 17.81% 급등했다.

아이리버 (2,740원 ▼45 -1.62%)가 방탄소년단 수혜 기대감에 12.27% 급등했다. 아이리버는 지난 2월부터 빅히트엔터와 에스엠, JYP엔터 등 엔터 3사의 콘텐츠를 멜론과 지니 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와 핫트랙스 등 음반 도소모업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키이스트도 일본 자회사 디지털어드벤처(DA)의 방탄소년단 일본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이 부각되면서 14.92% 상승했다.

에스엠 JYP 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가 동반 상승했다. 에프엔씨엔터가 걸그룹 ‘AOA’의 컴백 소식에 4.76% 상승했다. 에프엔씨애드컬쳐가 상한가다.

넷게임즈 (13,070원 ▲160 +1.24%)가 넥슨의 피인수 소식에 3.87% 올랐다. 넥슨은 전일 넷게임즈 지분 30%를 추가 인수, 총 지분율이 48.3%로 늘어나며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1450억원이다.

세종메디탈이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다. 세종메디칼은 공모가 1만5000원 대비 54% 오른 2만3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에 비해 29.87% 오른 3만원으로 마감했다. 세종메디칼은 의료기기 회사로 일회용 투관침 등 복강경 수술기기가 주력제품이다.

엘비세미콘 에스모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366개 종목이 상승, 806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2.60원(0.24%) 오른 1076.8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3.20포인트(1.00%) 내린 316.05를 기록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