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발전으로 전력 소비 증가…에너지 효율성 3배 높여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8.05.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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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 '이노베이션 서밋 2018'에서 '에코스트럭처' 소개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슈나이더일렉트릭 부회장이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사업설명회 '이노베이션 서밋 2018'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슈나이더일렉트릭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슈나이더일렉트릭 부회장이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사업설명회 '이노베이션 서밋 2018'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슈나이더일렉트릭


"정보통신기술(IT)의 발전으로 전력 소비는 10년 이후 2배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필립 델롬(Philippe Delorme) 슈나이더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 부회장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사업설명회 '이노베이션 서밋 2018'에서 이 같이 경고했다. 4차산업혁명의 본격화로 방대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전력 수요 급증이 예고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3배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가 회사 사업 설명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언급한 까닭은 슈나이더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어서다. 슈나이더는 1836년 프랑스에서 철강, 조선, 군수 장비 전문 업체로 출발해 2000년 이후에는 글로벌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주요 제조산업을 모두 경험한 이력 덕에 공장은 물론 대형 빌딩 등의 에너지 관리와 공정 자동화에 잔뼈가 굵었다. 현재 연매출 247억유로(약 30조1600억원) 가운데 45%가 에너지솔루션 기반이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명분으로 슈나이더는 이번 설명회에서 한국 시장에 에너지 솔루션 '에코스트럭처'를 소개했다.



공장과 전력망은 물론 대도시 빌딩 숲과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관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다. 설비에 부착한 센서 등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5000여명의 엔지니어들이 분석해 현장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미 에코스트럭처를 적용해 에너지절감 효과를 보고 있는 곳도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디타워는 에코스트럭처 플랫폼을 통해 일일 전기 사용량의 20%를 절약하고 있다는 것이 슈나이더 측 설명이다. 이밖에 이케아 광명점, 은평성모병원, 삼성 SDI, 흥아기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에코스트럭처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광범위하게 도입돼 효율성을 입증한 상태다. 2007년 세계시장에 출시된 에코스트럭처는 전 세계 45만개 공장과 빌딩에 적용됐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의 유럽 본사 건물 '디 엣지'와 미국 듀크에너지 발전소등이 에코스트럭처가 적용된 대표 사례다. 건물 곳곳에 2만8000여개 센서를 설치해 전기 사용량을 동일 크기 빌딩의 30% 수준으로 줄였다.

김경록 슈나이더 대표는 "제품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평균 30%, 최대 6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서, 기업의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역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 2018'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민선 기자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서밋 2018'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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