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18일까지 두산엔진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두산엔진이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엔진제조부문)로 나눈 뒤 투자회사를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하고, 사업회사는 매각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산엔진의 유통 주식 수는 기존 6950만주에서 3295만주로 줄어든다.
시장에서는 두산엔진과 두산중공업 모두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다. 두산엔진은 세계 2위의 선박엔진 업체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하는 선박 대다수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발주물량이 두산엔진 전체 수주량의 57%를 차지한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계적인 수주 인식 절차만 남은 프로젝트들과 계약이 임박한 프로젝트들을 감안할 때 두산엔진이 현재 확보한 신규 수주는 약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올해 신규 수주는 4월 말 기준 전년동기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 주가는 수주 동향과 일치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올해 두산엔진의 수주잔고가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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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두산엔진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140원(1.97%) 하락한 6970원에 마감했다. 올 초(3935원) 대비로는 약 77% 오른 것이다. 기관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지속했지만 개인이 5거래일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날 순매도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