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고점 매수 우려에 종목 선택이 쉽지 않다는 개인투자자들이 여럿이다. 지금 들어가자니 떨어질까 무섭고 지켜만 보자니 '대북주만 가는' 장세에 소외감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건설 ETF는 전 거래일보다 11.71% 오른 3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초 대비로는 30.5% 오른 가격이다.
KRX건설을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이 ETF에는 현대건설(18.41%) 삼성엔지니어링(11.15%) GS건설(9.62%) 대림산업(9.14%) KCC(8.31%) 대우건설(4.98%) 포스코켐텍(3.42%) 쌍용양회(2.58%) 태영건설(2.46%) 한일시멘트(2.29%) 등 27개 종목이 담겨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건설사뿐 아니라 레미콘 시멘트 기업 등 남북경협주가 여럿 담겨있다는 게 특징이다. 구성종목 가운데 현대건설 한일시멘트 쌍용양회 유진기업 현대시멘트 등 다섯개 종목이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많지 않던 건설 ETF 거래대금도 한 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건설ETF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9억7000만원 수준에서 5월(25일까지) 26억원으로 급증했다.
코스피200건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TIGER200건설, KBSTAR 200건설 ETF도 이날 각각 12.40%, 12.06% 상승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재개로 남북경협주의 빠른 반등이 기대된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회담 전까지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단기적인 경협테마와 중장기적인 북한 시장개방 시나리오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회담 후에는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