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스피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일대비 18.22포인트(0.74%) 오른 2479.0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은 한때 1% 이상 올라 880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7.38포인트(0.85%) 상승한 875.7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트러위터에서 “북한이 언젠가는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의 경제개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급변하는 정세에 맞춰 시장도 발빠르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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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는 이 시각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템 (40,900원 ▲800 +2.00%) 현대시멘트 현대상사 한라 대원전선 현대건설우 남광토건 일신석재 등 2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북한의 경제개발로 수혜가 기대되는 남북 경협주들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처럼 상한가가 속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코스닥에서도 이화공영 (2,585원 ▲25 +0.98%) 세명전기 (4,000원 ▲50 +1.27%) 특수건설 우리기술 대아티아이 우원개발 대동스틸 에코마이스터 푸른기술 서암기계공업 고려시멘트 등 1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신속하게 봉합되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나 이번 이벤트로 협상의 주도권이 미국에게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시장이 북한과의 이슈에 있어 너무 앞서가서도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도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에 힘입은 가파른 상승은 회담 후 ‘재료 소진에 따른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급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 보다는 향후 북한 시장 개방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6월 펀더멘털 주목=경협주에 수급이 쏠리면서 IT(정보기술) 바이오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5월 수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4월 중국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60.9% 증가하는 등 사드 보복 충격이 눈에 띠게 완화되고 있는 만큼 견조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실제로 한국 수출의 가장 강력한 선행지표인 미국 5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0.7% 상승, 하반기 경기전망을 밝히고 있다.
안진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협 관련 업종이 4월 이후 시장을 지배했으나 이슈와 대외 이벤트, 실적과 모멘텀에 근거한 주도주 옥석 가리기에 진입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의 할인율이 과도하다는 판단이며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IT 대형주들의 추가 상승여력이 선진국 대비 더 높게 남아있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