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6·12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여부를 좌우할 북미간 실무회담이 시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비핵화시 체제보장을 넘어 경제적 번영까지 돕겠다는 '당근'을 다시 제시하며 불안해하는 북한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6·12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북미간 실무회담이 시작됐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미 실무회담이 판문점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도 "미국 관리들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26일 북한을 방문했다"며 "전 주한대사인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가 준비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내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인 성 김 대사가 이끄는 실무팀에는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간 실무회담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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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진실로 북한이 빛나는 잠재력을 갖고 있고, 언젠가 경제적·금융적으로 훌륭한 국가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김정은은 이에 대해 나에게 동의한다. 그것은 일어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북미간 실무회담에서 북미가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핵심의제인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가장 불안해하는 체제보장을 넘어 경제적 번영을 다시 언급하며 합의도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한국시간)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적대관계를 종식할 뿐 아니라 경제적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예상치 못한 2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현했다"며 이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고통스러운 경제제재를 풀고,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한 경제재건에 나서기 위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백악관 사전준비팀이 6·12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싱가포르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북미가 판문점에서는 비핵화 등 핵심의제를, 싱가포르에서 의전과 경호 등을 협의하는 북미간 실무회담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6·12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필요한 본질적이고, 실질적인 준비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