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인천내항 통합부두운영사 공식 출범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8.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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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 부두운영사 경영난 해소 기대…김영춘 "노사정 타협과 양보, 모범적 통합사례"

해수부, 인천내항 통합부두운영사 공식 출범


물동량 감소와 과당경쟁으로 경영난 겪던 인천내항 10개 부두운영사(TOC)들이 하나로 뭉친 통합법인이 공식출범한다.

해양수산부는 인천내항 부두운영사 통합법인 '인천내항부두운영' 출범식을 28일 인천내항 4부두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내항부두운영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 중 지분 매각 후 철수한 대주중공업 1개 법인을 제외한 9개 법인이 출자해 설립했다. 출자비율은 △선광 19.59% △CJ대한통운 (118,400원 ▼4,600 -3.74%) 18.94% △영진공사 15.26% △동부익스프레스 14.36% △한진 (20,850원 ▼450 -2.11%) 10.97% △세방 8.34% △동방 6.54% △우련통운 3% △동화실업 3% 등이다.



통합법인은 항만운송사업 면허가 발급되면 오는 7월1일부터 인천 내항 내 총 27개 선석(기존 32개 선석 대비 5개 축소)과 81만8000㎡의 야적장, 10만3000㎡의 창고 등을 활용해 운영에 들어간다.

통합법인 설립은 그동안 부두별로 항만하역장비 및 인력을 별도 운영함으로써 생기는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운영사 간,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2016년에 연구용역을 통해 세부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지난해 9월 통합을 위한 노·사·정 기본협약서를 작성하는 등 통합작업을 추진해 왔다. 기존 10개 부두운영사에 소속된 하역노동자들은 오는6월30일 기준으로 통합법인이 전원 승계키로 했다. 인천내항부두운영 초대 사장은 김종식 전 동부익스프레스 지사장이 맡는다.

해수부는 인천내항의 경우 주변 신규항만 개발에 따른 화물 감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요구 등으로 인해 하역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했던 만큼 통합법인 출범으로 부두의 생산성과 항만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인천 내항 부두운영사 통합은 노사 간 타협과 양보를 통해 사업장을 지키고 고용을 유지하는 모범적인 통합 사례"라며 "통합법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TOC부두 축소 등 재개발과 연계된 부두운영 방향이 마련돼 인천내항 재개발의 본격적인 발판이 마련된 만큼, 인천시민이 참여해 직접 만들어 나가는 내항 재개발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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