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30일 오전(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 당시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2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식 예선전을 찾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대한탁구협회장)과 가족들이 김경아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맨아래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 이사장을 폭행·상해 등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이사장은 현재 퇴직한 한진그룹 관계자와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고성과 욕설을 퍼붓고 물리력을 행사한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이번 소환조사는 4일 피의자로 입건된 이후 24일 만이다.
이날 이명희 이사장까지 경찰에 소환되면서 두 딸인 조현아·조현민씨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 일가 세 모녀가 이번 갑질 논란으로 모두 수사 기관에 불려 나오게 됐다.
또 경찰이 경비원과 운전기사, 가사 도우미 등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면서 "가위·화분 등을 던졌다"는 진술도 확보해 이 이사장에게 상습폭행과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 측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합의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를 본다면 처벌 자체를 피할 수는 없더라도 신병 처리 과정 등에서 정상 참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경찰은 지난달 23일 이 이사장이 인천 하얏트 호텔 직원과 자신의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일자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기초 자료 수집 등을 거쳐 이달 4일 이 이사장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이 이사장의 신병처리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갑질에 대해선 엄중히 수사해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