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2018.05.26. (사진 =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극비로 판문점에서 만나 약 2시간 동안 회동한 후에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 당초 핫라인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직접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청와대 측은 함구하고 있다.
최근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북한 측의 불참과 이에 따른 미국 측의 회담 취소 결정 통보 등 북미 양쪽 간 줄다리기를 한국 측이 중재하는 모양새가 갖춰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리는 북한과 정상회담 재개에 대해서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만약 회담을 하게 된다면 싱가포르에서 (예정과) 같은 날인 6월 12일 열릴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입장이 바꾼 것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취소를 결정했을 당시 매우 당황했으나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개 시사 메시지가 나오자 안도의 반응을 내보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미대화의 불씨가 꺼지지않고 다시 살아나고 있어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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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는 말과 달리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핫라인을 넘어 판문점에서의 직접 만남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