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소폭 동반하락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에 비해 5.21(-0.21%) 포인트 내린 2460.80을 코스닥지수가 4.97(-0.57%) 내린 868.35를 나타내고 있다. 2018.05.25.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취소 선언은 외교관계에선 극히 이례적이다. 그러나 조건이 맞지 않았을 뿐,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필요성은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감안하면 냉각기를 갖더라도 그 전엔 대화를 재개할 거란 전망이다. 남과 북도 대화에 무게를 실었다.
정부는 남북, 또 북미 대화의 톱니바퀴가 다시 돌아갈 것을 조심스레 기대했다. 그 추진력은 남북간, 북미간 정상 전화통화처럼 직접적인 소통에서 얻을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당혹감 속에서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미 정상간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전날 자정 NSC 상임위원들과 긴급 회의를 한 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며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추가 대북제재 카드를 꺼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새로운 대북제재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게임오버'가 아니라 게임의 과정이라는 시각이 적잖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업적을 위해 무리하게 빠듯한 일정을 제시했기 때문에 북미회담 연기 가능성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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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실낱같은 희망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측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