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북한핵무기연구소 부소장이 풍계리 핵실험장 3개 갱도와 관리 지휘소시설 폭파 작업을 마친 후 핵실험장 패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 공동취재단은 25일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은 어제(24일) 밤 열차에서 우연히 들었다"며 "취재진이 탄 객차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다 밤 11시30분~12시 사이 (북측이)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말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었다'는 우리 취재진의 말에 "일단 호텔로 돌아가면 그간 진행된 북미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에 도착한 후엔 진행 상황을 지켜보자고만 했다. 북측 당국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 결렬 관련 유도질문을 해도 "도착해 한국 뉴스를 보라"는 말만 했다고 취재단은 전했다.
한편 북미간 돌발상황으로 한때 우리 취재단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으나 5개국 내외신 공동취재단은 현재 갈마호텔에서 특이 동향 없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아침식사 후 갈마지구를 견학할 예정이다. 25일 오전 11시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앞서 북한은 전날(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17분까지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를 폭파하는 방식으로 폐기했다. 이 소식은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우리 공동취재단에 의해 전해졌다. 그러나 3시간여 지난 오후 10시50분쯤(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앞 서한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지금은 부적절하다"며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회담을 일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