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4세 허서홍 상무, '주차장' 사업 반전 이뤄낼까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기성훈 기자 2018.05.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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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운영 주차장 사업 GS파크24, 사내이사로 선임

허서홍 GS에너지 상무/사진제공=GS에너지허서홍 GS에너지 상무/사진제공=GS에너지


허서홍 GS (43,550원 ▼1,150 -2.57%)에너지 상무가 무인 운영 주차장 사업을 하는 GS파크24 사내이사직에 오르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허 상무는 GS에너지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GS파크24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허 상무는 이정욱 GS에너지 경영기획부문장에 이어 지난 2월 사내이사직을 맡았다.

허 상무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 오너가(家) 4세다. 현재 ㈜GS의 지분 1.24%를 소유하고 있다. 허 상무는 2012년부터 GS에너지에서 가스사업개발팀장, 가스프로젝트추진TF(태스크포스)장 부문장,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 등을 거쳤다.



GS파크24는 GS칼텍스와 일본 주차업체인 파크24가 50%씩 공동출자해 2006년에 설립한 외국인 투자 기업이다. 2013년 GS에너지가 GS칼텍스 지분을 인수했다. GS파크24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214억619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4억6546만원으로 집계됐다.

GS파크24는 경쟁사에 비해 부진한 경영실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AJ파크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억2313만원으로 GS파크24 보다 약 6배 많다. 하이파킹 영업이익도 27억2653만원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허 상무가 실적이 부진한 GS파크24 사내이사를 받아 경영 능력 검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허 상무가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 행보를 다시 확대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허 상무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GS아이티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현재는 담배·골프용품·윤활유 판매 사업 등을 영위하는 삼양인터내셔날 사내이사만 맡고 있다.


다른 GS 4세들도 경영 일선에서 경험과 실적을 쌓고 있다. 허세홍 GS글로벌 사장(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허윤홍 GS건설 전무(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 허준홍 GS칼텍스 전무(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 허철홍 GS칼텍스 상무(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등이 대표적이다.

GS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임원 변동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며 "임원들 간의 통상적인 순환 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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