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현선물 매수에 2470대 회복… SK하이닉스 신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5.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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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전기전자 업종 4300억 순매수… 현대모비스 오르고 글로비스 내리고

코스피 시장이 23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등 IT(정보기술)주의 상승에 힘입어 2470대를 회복했다. 코스닥은 상승 개장했으나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매도규모가 확대되면서 하락했다.

코스피는 북미 정상회담 불확실성 우려로 하락 개장한 뒤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키우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에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전환했다. 미 반도체 업체의 마이크론이 2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1분기 실적호조에 이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이 외국인의 저가매수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외인, 전기전자 4300억 순매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34포인트(0.26%) 오른 2471.91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만에 ‘사자’에 나서 285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43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 265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87억원 순매수 등 전체 22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475계약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40계약, 2941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이 각각 3.69%, 3.53% 올랐다. 의약품이 3.24% 내렸으며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가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등이 오른 반면 운송장비 건설업 증권 보험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3.60% 오른 5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이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에 6.96% 상승한 9만53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만5500원을 기록하며 두달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셀트리온이 4.63% 밀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6%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가 현대차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철회 소식에 2.28% 올랐다. 현대글로비스는 4.98% 내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3.02%, 0.88% 하락했다.

POSCO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내린 반면 한국전력 NAVER 등이 올랐다.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1.48%, 3.28% 올랐다. 중국이 선정한 전기차 배터리 우수 인증 업체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으로 0.97% 내렸다.

삼성생명 (86,400원 ▲1,000 +1.17%)이 0.45% 하락했다. 삼성생명은장중 10만9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우리종금 (707원 ▼15 -2.08%)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리종금은 앞서 증권사 전환을 검토중이라고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답변했다.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그룹 4세 경영인으로 나선 가운데 구 상무 관련주로 부각되며 급등했던보락이 11.98% 하락했다. 보락은 구 상무의 장인인 정기련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다. 보락은 지난 21일 정 대표의 동생인 희련씨가 보유중이던 주식 199만7700주(3.34%)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구 상무의 친부인 구본능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깨끗한나라도 3.25% 내렸다.

깨끗한나라우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 덕성우 DB하이텍1우 등 7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47개, 584개다.

◇코스닥, 나흘만의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80포인트(0.44%) 하락한 869.16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만의 하락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4억원, 107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61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IT부품 제약 금속 건설 기타제조 등이 내린 반면 인터넷 정보기기 반도체 비금속 화학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2.48%, 4.00% 하락했다.

신라젠이 3.25% 내린 가운데 바이로메드가 14.13% 급등했다.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포스코켐텍 컴투스 등이 상승이다. 나노스가 8.52% 내렸다. 메디톡스 CJ E&M 카카오M 제넥신 등이 하락했다.

현진소재 (7원 ▼7 -50.00%)가 대규모 유상증자로 21.32% 급락했다. 현진소재는 지난 21일 약 5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말 자본총계 23억원의 21배에 이르는 규모다.

중국이 산아제한 정책을 완전히 폐지할 것이란 소식에 유아용품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매일유업 등이 상승했다.

오르비텍 에이씨티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다. 417개 종목이 상승, 764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70원(0.43%) 내린 1080.7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2.05포인트(0.65%) 오른 318.3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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