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바이오 블루칩 투자 통했다 "페프로민, 美 임상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5.2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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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엠 (5,490원 ▼60 -1.08%)은 미국 의약품 개발업체 페프로민바이오가 연내 차세대 항암제 CAR-T(키메라 항체 수용체 T-세포) 치료제의 미국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 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호텔에서 과학기술자문(SAB)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SAB에서는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로 ‘2016년 호암의학상’을 수상한 래리 곽 박사와 면역시스템 연구로 201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브루스 보이틀러 페프로민바이오 과학고문, 미국 시티오브호프(COH) 병원 종합 암센터 학장인 스티븐 T.로젠 박사를 비롯해 주요 주주 및 투자자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이날 SAB를 통해 보유 파이프라인의 과학적 우수성과 시장 가능성, 신규 파이프라인과 임상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하여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더 강한 면역세포로 만든 후 다시 환자에 주입함으로 암세포를 공격·사멸시킨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연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하고,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거친 후 미국 현지 임상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속도를 낼 예정이다.


브루스 보이틀러 박사는 “환자의 선천적 면역성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암 치료 효과를 확대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향후 이 분야에서 페프로민바이오, 코디엠 등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디엠은 지난해 하반기 투자 검토를 시작으로 올해 초까지 페프로민 바이오에 두 차례에 걸친 선제적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35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코디엠은 페프로민바이오와 같은 우량 바이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면역 항암제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코디엠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영입한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의 인수합병(M&A) 총괄 담당인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과 함께 보유 파이프라인을 성공적으로 라이선스 아웃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CAR-T 치료제는 이미 여러 다른 타입으로 개발되는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중을 받고 있다”며 “현재까지 투자를 마친 기업들뿐 아니라 향후 시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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