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덥다…"물폭탄 대비, 호우특보 기준 변경"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18.05.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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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6~8월 전망 발표…새 호우특보 기준은 내달 1일부터 적용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어린이가 분수대 물줄기 사이를 뛰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어린이가 분수대 물줄기 사이를 뛰놀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올여름은 평년보다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태풍은 2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상청이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2018년 6~8월)에 따르면 6월 평균 기온은 평년(20.9~21.5도)보다 높을 전망이다. 특히 6월에는 기온 변화가 크고 가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평년(130.3~186.0㎜)과 비슷한 수준이다.

7월에는 평년과 비슷한 더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7월 전반에는 기온 변화가 크고 많은 비가 올 때가 있겠다"며 "후반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온과 강수량 모두 평년(24.0~25.0도·240.4~295.9㎜)과 비슷할 전망이다.



8월에는 대기가 불안정해 지역에 따라 강한 소낙성 강수가 예상된다. 예상 기온은 평년(24.6~25.6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예상 강수량은 평년(220.1~322.5㎜)과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이번 여름에는 태풍이 9~12개 발생하고 이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북서 태평양 해역에서는 매년 6~8월에 태풍이 11.2개 발생해 그중 2.2개가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또 기상청은 6월1일부터 호우 특보 발표기준을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최근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향을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호우 특보 예상 단위 시간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한다. 호우주의보 기준은 기존 6시간·70㎜ 이상에서 3시간·60㎜ 이상으로, 호우경보 기준은 기존 6시간·110㎜ 이상에서 3시간·90㎜ 이상으로 변경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청주와 9월 부산에서 1시간 동안 80㎜ 이상 비가 내리는 등 집중 호우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호우 특보 기준이 변경되면 집중 호우 사례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준 변경은 2011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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