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합계출산율이 개선된 건 아니다. 통상 1분기에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다. 예년 추세와 비교하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더 떨어졌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1.0명에도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3월 출생아수는 전년동월대비 9.6% 감소한 3만명이다. 올해 1~3월 누적 출생아수는 전년대비 9.2% 줄어든 8만9600명이다.
연초 합계출산율이 높은 건 연말 출산을 꺼리는 부모들의 성향 탓이다. 따라서 1분기에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다. 같은 이유로 4분기 합계출산율은 가장 낮다. 올해 추세라면 연간 합계출산율은 또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비혼의 움직임 역시 계속 이어졌다. 1분기 혼인 건수는 전년대비 3.5% 감소한 6만6200건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들면서 1분기 이혼 건수도 전년보다 3% 감소한 2만57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8년 4월 국내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경기의 인구는 1만2780명 순유입됐다. 세종(3638명)도 인구가 계속 늘었다. 이에 따라 인근한 서울(1만67명), 대전(1746명)의 인구는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