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음료 안 사도 매장 이용" 새 규정에 소비자들 갸우뚱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2018.05.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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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노숙·마약 허용 안할 것"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스타벅스가 음료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매장에 앉아 있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CBS 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19일 성명을 통해 "구매와 상관없이 매장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을 손님으로 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며 "누구든지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도 매장 의자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손님들이 음료 구입 없이 매장에 머무르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등의 허용 여부를 매장 직원이 임의로 결정하도록 해왔다.



그러자 스타벅스 고객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사람들도 모두 스타벅스에 머무르게 하면 노숙자들이나 마약중독자들이 매장에 넘쳐날 것이라는 우려이다. 또한 정작 음료를 산 고객들이 앉을 자리가 없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노숙을 하거나 마약을 하는 행동은 신규 정책과 관계없이 제한된다며, 안전상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직원들은 여전히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필라델피아 매장에서는 두 명의 흑인 남성들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다가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논란이 벌어진 필라델피아 매장은 직원들이 음료를 구매하지 않은 고객에게는 매장을 나가줄 것을 요청하는 가이드라인을 세워놓고 있었다. 이후 이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미국 내 8000여개 매장의 문을 닫고 인종 차별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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