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시에서 완리 (21원 ▼14 -40.0%)는 전 거래일보다 40%(14원) 내린 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최고가는 2014년 12월 기록한 4494원이다.
완리는 외부감사인의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지난해에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외부감사인을 재선임하면서 가까스로 거래가 재개됐다.
지금까지 한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총 23개다. 그 가운데 완리까지 10개 기업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에 상장한 4개사가 모두 상장폐지됐고, 코스닥은 13개 기업이 남아있다.
잇단 중국기업 증시 퇴출에 남아있는 기업들의 주가도 바닥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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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한 컬러레이 (776원 ▼13 -1.65%)홀딩스가 그나마 상장 당시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오가닉티코스메틱 (101원 ▲2 +2.02%) GRT (3,205원 ▼60 -1.84%) 헝셩그룹 (203원 0.00%) 골든센츄리 (97원 ▼2 -2.02%) 크리스탈신소재 (1,225원 ▼3 -0.24%) 등 2016년 상장한 기업들은 올 들어 일제히 52주 신저가다. 지난해 중국원양자원과 웨이포트에 이어 완리까지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복건성 출신 기업은 피해라"…'차이나포비아' 어쩌나= 지난해 9월 중국원양자원 이후 또다시 중국기업이 불투명한 회계문제로 상장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이른바 '차이나 포비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중국 기업의 IPO(기업공개)도 2016년 이후 발이 끊겼다. 2016년 6개 중국기업이 한국 증시에 상장한 반면 지난해에는 컬러레이홀딩스 한 곳이 상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판지 제조업체인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가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그린페이퍼가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면 컬러레이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경준 한국연금투자자문 이사는 "건실한 기업이라 할지라도 지금까지 중국 기업이 국내 증시에서 회계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았기 때문에 투자자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업계에서는 중국원양자원이나 완리 등 회계 문제가 단골로 일어나는 중국 복건성 지역 기업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증시에는 지금까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라오스 등 총 32개 외국 기업이 상장했고 중국 기업 10곳과 일본 기업 2곳이 상장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