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조씨 일가 아웃' 3차 촛불집회 개최

뉴스1 제공 2018.05.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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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 서소문 사옥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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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18일 3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18일 3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퇴진을 촉구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대한항공직원연대는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광화문 세종공원에서 '조양호 일가 및 경영진 퇴진 갑질 스톱 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4일, 12일에 이어 3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의 직원들과 가족들, 일반 시민들이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1·2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과 LED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사측의 불이익에 대비해 신원을 감추고 상징성을 드러내는 취지로 가면을 착용해왔다. 2차 집회부터는 얼굴과 신분 등을 가린 사원증을 착용하고 집회에 참가하는 직원이 늘어나기도 했다.

직원연대는 현장에서 가이 포크스 가면을 무료로 나눠주며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또 갑질근절 문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늘색 리본에 '플라이투게더 함께해요'란 문구가 적힌 디자인의 각종 스티커와 배지, 가방고리 등을 자체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집회에 앞서서는 대한항공 머리핀 모양으로 대형을 만들어 촛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물러나라 조씨일가!', '지켜낸다 대한항공' 등 구호를 외쳤다.

또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에 대한 음성 녹취 파일과 언론 보도, 패러디 영상을 무대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함께 시청했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이 사회를 맡았던 앞선 집회와 달리 이날은 변영주 영화감독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무소유'라는 대화명으로 활동 중인 대한항공 직원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집회에서는 거리 행진도 이어진다. 직원연대는 1개 차로를 통해 세종로터리, 대한문을 지나 서소문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사옥까지 이동한다.

이후 사옥 앞에서 직원들이 작성한 '조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구호를 제창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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