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로 8~21% 안정적 수익"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5.23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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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UP스토리]이지혜 에임 대표 "불명확한 '소스' 활용 '몰빵' 투자 분위기 바꿔야"

"로보어드바이저로 8~21% 안정적 수익"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투자자에게도 안정적 금융소득을 안겨주는 자산관리 서비스입니다.”

이지혜 에임 대표(38·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근로소득만으로는 행복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1대1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으로 ‘개미투자자’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0여년간 활동한 자산관리 전문가다. 특히 2006~2013년 퀀트전문 헤지펀드 ‘아카디안’에서 근무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눈을 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전문가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반영한 빅데이터 및 투자금 규모·성격 등을 분석해 투자자문 및 운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이같은 로보어드바이저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마음먹고 2016년 4월 에임을 설립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8~21% 안정적 수익"
이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월스트리트에 등장한 것은 1980년대”라며 “글로벌 자산관리시장에서 주류 자산관리 기법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2010년대 초 아카디안이 운용한 자금규모는 100조원에 달했다”며 “걸음마 단계인 국내 로보어드바이저시장 역시 빠른 미래에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임’의 특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투자금의 0.5%만 수수료로 지급하면 투자목표, 보유자산 규모, 위험수용도 등에 최적화한 투자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결혼자금, 노후자금 등 용도에 따라 장·단기 자산관리 계획이 수립된다는 설명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으로 소액투자자의 진입 문턱도 낮췄다.



또 ‘에임’은 투자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단일 주식종목에 투자해 ‘일희일비’하는 국내 투자문화를 바꾸고 싶다는 소신에서다. 이에 ‘에임’은 이 대표가 정통한 미국 주식시장의 ETF(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전세계 77개국 1만2000여개 기초자산에 대해 분산투자를 추구한다.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에임’을 출시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말 기준 600여명의 투자자와 100억여원의 투자금이 몰렸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190여명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해 8.48~20.9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장 안전하고 규격화된 투자처는 자본시장”이라면서도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은 불명확한 ‘소스’를 활용한 ‘몰빵’ 투자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만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에 투자해야만 큰돈을 버는 게 아니다”라며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로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임에 투자를 결정한 조동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에임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경영진과 AI 알고리즘이 강점"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자산관리 분야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갈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해외송금 등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에임의 임직원들이 손을 모아 화이팅을 하고 있다./사진=김유경 기자이지혜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에임의 임직원들이 손을 모아 화이팅을 하고 있다./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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