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에임 대표(38·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근로소득만으로는 행복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1대1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으로 ‘개미투자자’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0여년간 활동한 자산관리 전문가다. 특히 2006~2013년 퀀트전문 헤지펀드 ‘아카디안’에서 근무하면서 로보어드바이저에 눈을 떴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전문가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반영한 빅데이터 및 투자금 규모·성격 등을 분석해 투자자문 및 운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이같은 로보어드바이저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마음먹고 2016년 4월 에임을 설립했다.
‘에임’의 특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투자금의 0.5%만 수수료로 지급하면 투자목표, 보유자산 규모, 위험수용도 등에 최적화한 투자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다. 결혼자금, 노후자금 등 용도에 따라 장·단기 자산관리 계획이 수립된다는 설명이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으로 소액투자자의 진입 문턱도 낮췄다.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에임’을 출시한 지 4개월 만인 지난달말 기준 600여명의 투자자와 100억여원의 투자금이 몰렸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간 190여명에게 시범서비스를 제공해 8.48~20.96%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장 안전하고 규격화된 투자처는 자본시장”이라면서도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은 불명확한 ‘소스’를 활용한 ‘몰빵’ 투자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만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주식에 투자해야만 큰돈을 버는 게 아니다”라며 “객관적 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로 개인의 소중한 자산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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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임에 투자를 결정한 조동건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상무는 "에임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경영진과 AI 알고리즘이 강점"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자산관리 분야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갈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해외송금 등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대표(오른쪽 두번째)를 포함한 에임의 임직원들이 손을 모아 화이팅을 하고 있다./사진=김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