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 /사진=스타뉴스
한화는 15일 현재 39경기를 치른 가운데 22승 17패로 3위다. 필자는 개막 직전 한화를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은 바 있다. 타자는 원래 문제가 없는 팀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베테랑이 많은 한화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봤다. 거기에 한용덕 감독이 많은 준비를 했다.
거기다 9개 구단 사령탑은 '뉴 페이스'인 한용덕 감독의 운영 스타일에 관한 정보가 없다. 착실하게 대비해서 시즌에 들어온 한용덕 감독이 지략대결에서 조금이나마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화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리그 판도 자체가 그렇다. 강력한 선발 야구를 하는 팀이 없다. 적당한 선발진에 수준급 공격력, 안정된 불펜과 수비가 필요하다. 즉, 낼 점수는 최대한 뽑되 중후반 지키는 야구를 잘하는 팀이 성적을 내고 있다. 1~3위인 두산, SK, 한화가 비슷한 팀 컬러다. 한용덕 감독이 팀을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수비 안정도 결정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화 수비는 부끄러울 정도였다. 하지만 외야에 호잉, 내야에 하주석이 중심을 잡았다. 하주석은 최근 타격보다 수비에서 더 큰 존재감을 뽐낸다. 2루에 깜짝 스타 정은원도 등장했다. 유격수 출신으로 타격폼이 예쁘고 수비는 원래 좋았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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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에 의존한 야구가 아니라 지키는 힘이 생겼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주축이 베테랑이라 체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마침 올 시즌에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있다. 마운드가 힘든 날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제 때 터져주는 운도 적시에 따라준다면 가을야구도 결코 꿈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