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핀테크랩 '한국어음중개' 40억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8.05.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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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어려운 中企 온라인 투자자와 연결하는 '나인티데이즈'로

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이사/사진제공 서울시곽기웅 한국어음중개 대표이사/사진제공 서울시


서울 핀테크 랩에 입주한 '한국어음중개'가 총 4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개관 한 달 만의 성과다.

서울시는 15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온라인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P2P 중개플랫폼 '나인티데이즈'를 운용하는 한국어음중개가 투자유치에 성공한 첫 서울 핀테크 랩 입주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나인티데이즈는 중소기업이 은행권을 이용할 수 없을 때 부족한 자금을 중금리 전자어음 할인 방식으로 조달 받고 투자자는 중소기업 매출채권(전자어음)을 담보로 90일 내외의 중금리‧단기 투자하는 거래를 중개한다.



투자사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나인티데이즈가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전자어음)을 담보로 하고 있어 기존 부동산과 개인신용 위주인 P2P 시장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서울 핀테크 랩의 제휴 파트너 기관이다.

한국어음중개는 이번 투자금을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기업 여신평가 고도화와 내부 채권추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 핀테크 랩은 예비창업가에게는 사업모형 구현을, 초기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와 시장 출시를 지원한다. 성장 기업에게는 국내외 IR과 투자유치 분야에 집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27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국내 최초로 금융 전산망과 연결된 '핀테크 테스트 룸'도 갖춰 입주기업들이 실제 금융 환경과 같은 조건에서 사업 모형을 실험할 수 있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서울 핀테크 랩 개관 후 입주기업의 첫 번째 투자유치 성공이 2호, 3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입주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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