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반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군 총격에 55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5.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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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공격에 美 "자국 방어할 권리" 두둔

【가자=AP/뉴시스】 14일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 봉쇄선 앞에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가운데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이 군 저격병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불 붙인 타이어에서 검은 연기가 시꺼멓게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하루만 오후 4시 현재 41명이 사살됐다. 2018. 5. 1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가자=AP/뉴시스】 14일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 봉쇄선 앞에서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시위에 나선 가운데 한 여성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이 군 저격병의 시야를 가리기 위해 불 붙인 타이어에서 검은 연기가 시꺼멓게 솟아오르고 있다. 이날 하루만 오후 4시 현재 41명이 사살됐다. 2018. 5. 14.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스라엘군이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에 반대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5명이 숨지고 2700여명이 부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접경지역에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이 모여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이 봉쇄선까지 다가와 돌을 던지자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면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55명이 숨졌고 사망자 중엔 14세 소년도 포함됐다. 사상자 수로는 2014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개입을 촉구했다.

유엔(UN) 인종차별철폐위원회도 이스라엘군을 향해 "부적절한 무기 사용"이라며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봉쇄 울타리를 손상하거나 침투를 시도할 때만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도 팔레스타인 수십 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책임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하마스 지도자들이 '섬뜩하고 불행한 선전 기도'로 가자지구의 충돌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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