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13일 오전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2018.4.13/뉴스1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올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276억1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1조4631억8600만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4분기 2013년 2분기 이후 18분기 만에 영업손실(-1294억원)을 냈다. 이로써 2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원가 개념인 전력구입비와 연료비가 상승한 탓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발전사들로부터 전기를 구매해 가정과 공장 등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판매가는 고정돼 있는데 전기구입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악화되는 구조다. 현재 원전의 경우 가동 중인 25기 가운데 8기가 정비 등의 이유로 정지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 2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계획예방정비 이연 및 연장에 따른 원자력 발전 가동률 하락과,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3~6개월간 5개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올해 상반기 한전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원전 가동률이 회복하고 미세먼지 대책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던 노후 석탄발전소 5기가 재가동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