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이달 초 자회사 나이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하고 개인 희망에 따라 1700여명의 엔지니어를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는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정수기 등 제품 설치 및 방문판매 등을 담당했다.
또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엔지니어에게 개인사업자 기간에 대한 퇴직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발생 가능한 소모적인 논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규직 전환 전 최소한의 역량을 확인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엔지니어 등 현장 인력은 곧 렌탈 가전기업의 매출로 이어진다"며 "고객과 특별한 문제가 없는 엔지니어는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서 작성 과정에서 강요는 없었고, 합의서 작성 여부가 정규직 전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개인사업자 근무기간에 대한 퇴직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를 이해했다는 점을 상호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인력들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며 "과정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