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부인 이름 '멜라니아' 인기 급상승…대통령 '도널드'는 정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5.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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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기 이름 순위서 멜라니아 5번째로 큰 상승폭 기록…美 대선 열린 2016년 '도널드' 이름 인기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도하는 '비 베스트(Be Best·최고가 되라)' 캠페인 발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발표한 '비 베스트' 캠페인은 복지, 오피오이드 남용, 소셜 미디어의 긍정성이라는 3가지 포인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도하는 '비 베스트(Be Best·최고가 되라)' 캠페인 발표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발표한 '비 베스트' 캠페인은 복지, 오피오이드 남용, 소셜 미디어의 긍정성이라는 3가지 포인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이 아기 이름을 지어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 사회보장국(SSA)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 태어난 신생아들 '멜라니아'가 크게 늘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신생아 이름 상위 10위권에 들진 못했지만 다섯 번째로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이름이 멜라니아"라고 설명했다.

1년 전인 2016년만 하더라도 '멜라니아'란 이름은 10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 인기 순위 1650위에 머물렀던 '멜라니아'는 1년 만에 순위가 720단계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SA 보고서는 "2017년에 태어난 아기 283명이 '멜라니아'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여자 신생아 중 1%가 채 되지 않는 비중이지만 대통령의 이름 '도널드'의 인기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고 CNBC는 진단했다.

2017년 남자 신생아 중 '도널드'란 이름이 붙여진 아기는 594명으로 전체의 1%에 못 미친다. 심지어 대선이 치러진 2016년엔 '도널드'의 인기 순위가 전년보다 45단계 떨어져 488위에 그쳤다.



CNBC는 "1934년 3만407명의 남자 아기들에게 '도널드'란 이름이 지어지면서 소위 '황금해'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월트 디즈니의 유명 만화 캐릭터 '도널드 덕'이 1934년 처음 등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만화 캐릭터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멜라니아는 최근 퍼스트레이디 단독 정책의제로 '비 베스트'란 이름의 아동 관련 캠페인을 발표했다. 최근 멜라니아에 대한 지지도는 연초보다 10%포인트 오른 57%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이 인기 순위에서 대체로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민주당 소속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의 '낸시'란 이름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순위가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펠로시는 정계 은퇴를 선언한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 이어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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