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파' 볼턴 "비핵화는 北 핵무기 美로 이송한다는 의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5.1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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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에 따라 빠르게 대북 투자 개시"…폼페이오도 "핵무기 포기하면 美 민간투자 허용"

 존 볼턴 백악관 NSC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볼턴 백악관 NSC보좌관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이 핵무기를 모두 해체해 미국으로 이송해야 하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역량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강경파' 볼턴 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ABC 뉴스와 인터뷰에서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PVID)'를 강조하며 "(북한으로) 호혜가 흘러들어 가기 전에 이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턴은 "이 결정(비핵화)을 이행한다는 건 모든 핵무기를 처분하고 해체해 (미국) 테네시에 있는 오크리지(국립연구소)로 가져간다는 의미"라며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역량도 처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달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볼턴 보좌관은 "세부사항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돌파구를 마련할 기회를 봤기 때문에 매우 낙관적이지만 기대에 부풀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몇 달간의 준비 없이 이처럼 매우 빠르게 열게 된 것의 이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평가하고 그의 (비핵화) 약속이 진짜인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역설했다.

북미 회담 의제에 대해 볼턴은 "비핵화는 당연히 핵심이지만 그렇다고 핵무기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면서 "탄도미사일 이슈도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고 생화학 무기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미국의 대북 경제 지원 가능성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가능한 한 빠르게 북한과 무역과 투자를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 부분과 관련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한다면 미국은 민간투자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민간 부분 투자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전력수급망 구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북한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따른다면 미국은 북한이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시설과 농업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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