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의 원·달러 환율이 3.8원 내린 1069.3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뉴스1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원화 강세) 1069.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0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30일(마감가 1068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부진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48% 하락한 92.64를 기록했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원화 강세 재료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결제(달러 매수) 물량이 들어오면서 낙폭을 반납했다. 그러나 1070원선까지 하락폭을 되돌리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추가 반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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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55포인트(0.55%) 오른 2477.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008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77원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 대비 0.28원 내린 1273.11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