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엘리엇 지주회사 전환 요구 받아들이기 어렵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5.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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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취지 및 긍정효과 주주·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엘리엇 "29일 주총서 반대표 행사" 재확인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현대차 (295,500원 ▼2,500 -0.84%)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엘리엇은 11일 성명을 통해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차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며,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도록 행사하겠다고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달 23일 현대차의 기존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엘리엇은 개편안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를 두고 있다"며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안 등이 긍정적이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의 심각한 가치 절하·성과 하락을 초래한 그룹의 장기 미해결 과제들을 해결하려면 더 중대한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엘리엇의 움직임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은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현대차그룹은 "사업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한 지주회사 전환 등을 요구하는 엘리엇의 제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현대차그룹은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앞으로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의 취지 및 긍정 효과와 관련해 주주 분들 및 시장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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