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350억원 자금 마련 "한국판 옵코헬스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5.11 09:18
글자크기

350억원으로 바이오 기업 투자 기대, 파이프라인 확대로 바이오플랫폼 입지 굳혀

코디엠 (5,580원 ▲30 +0.54%)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 인수를 위해 250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미국 나스닥의 옵코헬스와 같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11일 코디엠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목적의 250억원의 전환사채(CB)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까지 더하면 총 350억원의 신사업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이는 코디엠이 퓨쳐메디신, 페프로민 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성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합성신약 전문업체 퓨쳐메디신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FM101)의 당뇨병성 신증 효능 검증에 대한 실험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쳐저널의 자매지에 게재된 바 있다.



또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를 개발 중인 미국 페프로민 바이오에도 투자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 타임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래리 곽 박사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래리 곽 박사는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림프종 및 골수종 부문의 회장을 맡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12년 동안 백신생물학 부문을 총괄한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외에도 코디엠이 지분 40%를 취득한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펩’이 대형 제약사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코디엠은 지난 해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에서 인수합병(M&A)과 신약 라이센싱 및 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하는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한 뒤 해외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코디엠이 신규 자금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미국 나스닥의 옵코헬스와 비슷한 모델이다. 옵코헬스는 제약업계의 노련한 가치 투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이번 CB 납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바이오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투자를 마친 기업들뿐 아니라 미래 시장성 있는 기업들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 두각을 나타낼 만한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