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북경협 전담TF 신설…"개성공단 통신, 언제라도 재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8.05.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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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부문장 직속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4개 분과로 구성, 인도적 교류도 지원

KT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남북간 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KT 직원들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통신시설을 구축 및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KTKT가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제협력을 지원하고, 남북간 ICT 교류 확산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해 KT 직원들이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통신시설을 구축 및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KT


KT (37,400원 ▲950 +2.61%)가 남북경제협력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사장 직속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하며 4개 분과로 구성된다.

KT는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경협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사업개발TF(태스크포스)'를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TF는 정부의 대북협력사업 지원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SW) 개발 협력 등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즉각적인 업무추진과 전사적인 지원을 위해 경영기획부문장인 구현모 사장 직속 임원급 조직으로 출범한다.

'대정부지원', 'BM·인프라', '그룹사', '지원'의 총 4개 분과로 구성된다. 대정부지원 분과는 정부 정책 협력을 지원하고, BM·인프라 분과는 남북협력사업 개발 및 추진을 담당하게 된다.



그룹사 분과는 KT 남북협력사업과 연계한 프로젝트 발굴 및 추진을 맡고, 지원 분과는 협력사업 재원과 연구개발(R&D)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KT는 남북경협 뿐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남북 간 교류 지원 인프라도 제공한다.

우선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이 재개되는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 참여 기업들이 불편 없이 사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KT는 지난 2005년 12월 개성지사를 열며 남북 간 700회선의 민간 통신망을 연결했었다. 10년 동안 개성공단에 직원을 상주시켜 입주기업들의 통신지원 업무도 수행했다.

개성공단에는 남북 간 광케이블 등 통신 인프라와 북한 당국으로부터 50년간 임차한 1만㎡(제곱미터) 규모의 통신국사 부지가 확보돼 있다. 언제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KT는 강조했다.

또한, 남북간 ICT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04년 KT가 북측 삼천리총회사(조선컴퓨터센터)와 추진했던 소프트웨어 공동 연구개발도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IT 교류사업을 남북한 당국과도 협의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준비 중인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남북 교류사업도 지원한다. 가상현실(VR)과 홀로그램 기반 이산가족 화상상봉 기회를 제공하고, KT 샛(STA)의 위성망을 바탕으로 북한 농어촌 지역 위성인터넷 보급을 검토 중이다.

구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는 국민기업으로서 ICT 분야는 물론이고 사회, 문화적으로도 남북 간 협력이 강화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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