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쇼호스트 대신 셀럽 모시는 홈쇼핑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8.05.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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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간대 스타 쇼호스트 지고 셀럽 중심 편성…20~30대로 고객층 확대하려는 홈쇼핑 전략

롯데홈쇼핑 '패피더라이브'에 출연 중인 채한석(가운데) 스타일리스트와 전고운(왼쪽), 한빛나 쇼호스트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패피더라이브'에 출연 중인 채한석(가운데) 스타일리스트와 전고운(왼쪽), 한빛나 쇼호스트 /사진제공=롯데홈쇼핑


홈쇼핑 업계가 스타 쇼호스트 대신 유명 스타일리스트 등 셀럽(유명 인사) 영입에 공을 들인다. 40~50대가 주 고객인 스타 쇼호스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연령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은 황금 시간대인 토요일 밤 간판 프로그램을 스타 쇼호스트 대신 셀럽들을 중심으로 꾸려 나가고 있다.



홈쇼핑 업체들은 매출 비중이 큰 토요일 밤 10시30분에 간판 프로그램을 내걸고 경쟁한다. GS샵은 '쇼미더트렌드', 롯데홈쇼핑은 '패피더라이브', CJ오쇼핑은 '힛더스타일'을 내보내고 있다.

쇼미더트렌드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동지현씨가 메인 MC로 진행해왔지만,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쇼미더트렌드는 배우 변정수씨와 모델 김새롬씨가 메인 MC로 활약했다. 현재는 쇼호스트 김민향, 김새롬, 스타일리스트 김성일 3인 체제로 운영한다.



패피더라이브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까지 스타 쇼호스트인 정윤정씨가 진행하는 '정쇼'를 내보냈지만, 정윤정씨와의 재계약 불발 이후 정쇼 대신 패피더라이브를 신규 편성했다. 방영 초반 4명의 쇼호스트만으로 진행했지만. 지난해 11월 개편을 하면서 아이돌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채한석씨를 영입해 쇼호스트 2명과 스타일리스트 1명 체제로 운영한다.

세 프로그램 중 가장 장수 프로그램인 힛더스타일은 김태희와 한지민 등 유명 배우들의 스타일리스트인 한혜연씨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난희쇼' 이후 2016년 10월 편성된 힛더스타일은 CJ오쇼핑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변화에는 저성장 기조에 빠진 홈쇼핑의 고민이 담겨 있다.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장년층에 몰려 있는 고객층을 20~30대까지로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20~30대에 인지도가 높은 셀럽 영입에 적극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출연진의 변화로 방송 트렌드 역시 현장감을 살려 스타일리스트가 스타일링을 해주고 품평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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