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상한가 속출…우선주에 무슨일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5.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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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전략]이틀연속 우선주 무더기 상한가…"우선주 괴리율 확대, 높은 배당수익률 영향"

이틀연속 상한가 속출…우선주에 무슨일이


증시에서 우선주 상한가가 속출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 본격화에 따른 배당확대와 보통주와의 괴리율 확대, 바이오와 남북경협주에 이은 주도주 등극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는 현대비앤지스틸우 (4,910원 ▼1,610 -24.69%) 남선알미우 (19,660원 ▼340 -1.70%) 삼성중공우 (6,580원 ▼10,220 -60.83%) 금강공업우 (8,910원 ▲10 +0.11%) 동부제철우 (10,450원 ▼6,150 -37.05%) 흥국화재2우B (3,180원 ▼620 -16.32%) 금호산업우 (11,280원 ▼180 -1.57%) 계양전기우 (4,090원 ▼80 -1.92%)등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현대비앤지스틸우는 3거래일 연속, 남선알미우 삼성중공우 금강공업우 동부제철우 등 4개 종목은 이틀연속 상한가다. 전날에는 코스피 7개 코스닥 1개 우선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신고했다.

현대건설우는 최근 15거래일동안 주가가 500% 폭등, 4만원대 주식이 29만9000원까지 올랐다. 이날은 단기과열로 인한 투자경고를 받아 하루동안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3일에도 주가 급등으로 거래가 정지됐었지만 거래재개 이후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최근 세 달동안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한 건 최대 2개종목이 최대였던 반면 최근에는 우선주 무더기 상한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바이오와 남북경협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유동성이 우선주로 옮겨갔다고 진단했다.

우선주가 차기 주도주 후보로 올라선 이유는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과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 확대 등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배당 받을 권리가 있는 주식으로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다.

우선주 괴리율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이를 보통주로 나눠 계산한 값으로 높을수록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가 크다. 이는 우선주의 보통주대비 할인율이 크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우선주 115개 가운데 78개 종목의 우선주 평균 괴리율은 39.7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9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우선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 현대차우 등이며 시총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38.54%로 평균보다 낮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괴리율이 확대된 종목은 7개이며 아모레퍼시픽우(16.4%p) LG화학우(8.03%p) 등이 확대 폭이 컸다.

조사 대상 78개 우선주 가운데 우선주와 보통주 간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남양유업우(68.44%) 금호석유우(66.45%) 대림산업우(60.1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한제당3우B(0.78%) JW중외제약2우B(3.25%) 흥국화재우(3.62%) 순으로 괴리율이 낮았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동안은 반도체, 최근에는 바이오와 남북경협주가 주도주로 평가받아왔는데 동시 조정이 시작되자 다음 주도주를 찾는 과정에서 수급이 몰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다만 주도주 전환이 과도하게 빠르고 주가 상승이 가파르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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