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 치료중인 삼성서울병원 /사진=머니투데이DB
8일 오전 이 회장이 입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삼성서울병원 본관 20층 VIP 병실은 커튼을 활짝 걷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평소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 등을 틀어 놓으며 의식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삼성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삼성이 이 회장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공식 언급한 것은 2015년 11월 당시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이 "기존 상태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말한 것이 전부다.
작년 이른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이 부회장은 출소한 이후 '총수' 자격으로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을 돌며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지난주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중국 선전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비보의 모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회동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 관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57,600원 ▲600 +1.05%) 사장,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 사장은 수시로 이 회장을 찾아 병세를 살펴보고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월 말 출소하자마자 가장 먼저 이 회장을 찾았다. 삼성은 가족 간의 왕래 여부나 이 회장의 정확한 차도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12월1일 이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아 모든 계열사에 특별영상을 상영한 바 있다. 영상에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회장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등 삼성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이건희 회장 취임 30주년 특별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