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악재 삼성그룹주 펀드 투자 어떻게····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8.05.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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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배당 사고에 삼성바이직스 분식회계 공방 등 여파로 관련주 주가 하락

"삼성그룹주 펀드에 투자해야 하나"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공방 등 삼성그룹주의 잇단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 관련주 주가가 하락하며 삼성전자 등 증시 대장주가 편입된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국내 25개 삼성그룹주 대표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0.38% 수준이다. 최근 1주일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05%까지 떨어졌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3.50%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들 펀드의 지난 1년 간 수익률은 18% 수준에 달한다.

상품별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설정액(8200억원)이 가장 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ETF(상장지수펀드)가 -0.49%까지 떨어졌다. 한국투자자산운용의 리딩플러스1(-0.43%), 이어 킨덱스SW(-0.10%). 변액보험플러스(-0.30%), 킨덱스ETF(-0.66%) 등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달 6일 삼성증권 유령 주식 배당 사건에 이어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를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삼성그룹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삼성그룹 관련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해 이들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주 펀드가 통상 그룹 관련주를 고르게 편입하는데, 최근 이들 주가가 주춤하면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은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모든 종목을 편입해 수익률이 그룹주 주가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 지난 4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4%나 급락했다. 삼성증권(-8.41) 삼성에스디에스(-8.96%), 삼성물산(-6.55%), 삼성생명(-0.8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대해 운용업계 전문가는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이 연초 이후 상승하다 일시적으로 조정 국면에 접어든 양상"이라며 "펀드 편입 비중이 절대적인 삼성전자의 지난 4일 액면분할 이후 주가 향배 등이 변수로 남아 있어 하락세로 돌아섰는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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