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애리조나전에서 2회말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트레이너와 함께 직접 마운드에 올라왔고, 류현진의 상태를 살폈다. 류현진 스스로 스트레칭을 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지만, 더 던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일찍 내려오고 말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탈은 분명 큰 악재다. 특히 류현진이 올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았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2로 호투중이었다. 사실상 팀 내 에이스였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류현진의 부상은 큰 손실이다. 시즌 초반 굉장한 출발을 보였다. 트레이닝 스태프에 따르면 꽤 큰 부상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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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기는 류현진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느낌이 좋지 않다. 예전에 부상을 입었던 것보다 더 나쁜 것 같다. 정말 실망스럽다. 건강하게 시즌에 돌입했고, 좋은 성적도 나오고 있었다. 너무 당황스럽고,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년 전인 2016년 4월 복귀를 위한 재활 과정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다시 공을 던지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린 바 있다. 이번에도 사타구니 부상이다. 공백이 예상된다.
일단 류현진은 MRI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여기서 구체적인 상태가 나올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선의 결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뭔가 약속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