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사태 진정" 현대·기아차, 中 4월판매 전년비 2배↑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5.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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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만3109대 판매..14개월 마이너스 성장 끝내고 3월(35.4%), 4월(101.9%) 2개월 연속 증가세

"사드사태 진정" 현대·기아차, 中 4월판매 전년비 2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차 (114,100원 ▲2,400 +2.15%)가 주력 시장 중국에서 그간의 부진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101.9%) 증가한 10만310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가 100.0% 증가한 7만7대, 기아차가 106.2%가 늘어난 3만3102대를 팔아 양대 브랜드 모두 판매가 급증했다.

물론 여기에는 지난해 사드 사태로 인한 기저 효과 측면이 있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신차 효과 까지 가세하면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후 3월 35.4%에 이어 4월에도 101.9%가 증가하며 본격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4월 누계 판매도 7.2% 뛰며 올 들어 처음 성장세로 돌아섰다.

중국에서의 실적 반등은 곧바로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 모멘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10.4% 증가한 총 63만1225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월별 판매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2014년 12월(18.0%) 이후 40개월 만이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간판 모델 '링동'이 올 들어 월별 판매로는 가장 많은 1만9300대로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소형 SUV 신차 '엔씨노'가 출시 첫달부터 4385대가 판매되며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기아차에선 'K2'(9818대), 'K3'(7983대)가 전체 판매를 이끈 가운데, 4월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준중형 SUV 즈파오가 483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사태의 진정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올해 판매목표인 135만대(현대차 90만대, 기아차 45만대)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체 산업수요 대비 SUV 차급 비중이 2010년 12%에서 지난해 42%까지 성장한 중국 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SUV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며 판매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도 나선다. 우선 지난해 신설한 중국 제품개발본부와 빅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 요구에 맞는 중국 전용 차종 투입을 대폭 확대한다. 부진 딜러를 교체하는 동시에 우량 딜러도 집중 육성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 쏘나타 PHEV, K5 PHEV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두 차종과 전기차 KX3 EV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기술력 홍보에 나서며 등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연비 규제 강화 및 신에너지차 보급 정책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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