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 애큐온캐피탈 회장 "정부 정책에 선제 대응할 것"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8.05.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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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파트너십 통해 우량 고객 확보"·"올해 당기순익 800억원 넘길 것"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은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목표와 주요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사진제공=애큐온캐피탈김옥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은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목표와 주요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사진제공=애큐온캐피탈


김옥진 애큐온캐피탈 회장은 최고금리 인하와 예대율 등 2금융권 규제와 관련해 “감독기관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부분인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떤 시점까지 이자율을 맞춰야 한다면 최소한 1년 빠르게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최고금리가 연 20%까지 내려간다면 내부적으로는 연 18~19% 정도로 가이드라인을 잡고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법정 최고금리를 지난 2월 연 27.9%에서 24%로 낮춘데 이어 20%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연 20% 이상 대출을 고금리 대출로 규정하고 대출금리 산정체계 점검과 예대율 도입 등을 통해 고금리 대출을 최대한 축소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규제 환경에 대처해 애큐온저축은행은 금융회사와 제휴를 통해 우량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여신영업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명현 애큐온저축은행 대표는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최소화하고 파트너십으로 우량고객을 유치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며 “최근 삼성생명과 연계대출 제휴를 맺고 고객 유치에 나선데 이어 카드사 등 다른 몇몇 금융회사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캐피탈은 미국 사모펀드 JC플라워즈가 2015년 8월 KT캐피탈과 같은해 10월 두산캐피탈을 인수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2016년에는 HK저축은행도 인수해 애큐온저축은행으로 새 출발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자산 규모가 약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55억원으로 전년 349억원에 비해 406억원 늘어났다. 김 회장은 올해 목표로 “총자산 5조1000억원, 당기순이익 803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 과제로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애큐온 할부금융 제공 △간편결제서비스 애큐온페이 출시 △6년까지 할부 가능한 장기할부 프로그램 도입△다른 금융회사와 적극적인 제휴상품 출시 등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모바일 혁신은 비대면 확대라는 현 추세에 비춰봤을 때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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