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30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해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8.04.30.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내린 10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0일 1067.3원 이후 40일만에 최저치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열고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 내용이 담긴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또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남북 관계 개선 이슈는 원화측면에서 장기적인 호재로 본다"면서 "가파른 하락세 보다는 계단식의 내림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5월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예정돼 있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여전한 시장 경계와 미국 경제 사절단의 중국방문 등에 따른 긴장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