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반도 훈풍에 2510 돌파… 철도·건설株 무더기 상한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4.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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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셀트리온 등 바이오주 약세… 코스닥 1.19% 하락

코스피, 한반도 훈풍에 2510 돌파… 철도·건설株 무더기 상한가


코스피 시장이 30일 외국인 순매수 속에 2500선을 재돌파하며 상승마감했다.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 속에 1% 넘게 내렸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로 거래정지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소송 이슈로 하락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철도 건설 등 SOC(사회기반시설)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를 끌고 갔다.



◇코스피, 석달만에 2500 돌파=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으로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2일 2525.39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24억원 순매수, 사흘 연속 매수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4억원, 11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58억원 순매수 등 전체 1706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기 각각 2264계약, 975계약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2766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뚜렷했다. 비금속광물과 건설업이 각각 11.80%, 10.19% 올랐으며 철강금속이 6.13% 상승했다. 화학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은행 증권 보험 등이 올랐다.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가 미국에서 반도체 업체들을 대상으로 D램 가격 담합에 대한 소비자 집단 소송 소식으로 2.99% 내렸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액면분할을 맞아 이날부터 거래정지에 들어갔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가 1.27% 올라 16만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차 자사주의 일부 소각과 주식 매입 후 소각계획이 고무적이라면서도 기대하는 바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POSCO가 6.13% 올랐다. 셀트리온이 1.99% 내렸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56% 하락했다.

KB금융과 한국전력이 각각 2.17%, 2.74% 올랐으며 LG화학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상승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각각 4.33%, 5.63% 상승 마감했다.

남북경협주의 대표주자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이 26.19% 급등했다. 현대건설은 과거 경수로 등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 범현대 건설사인 한라 (1,950원 ▼6 -0.31%)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열차 제작업체인 현대로템 (41,150원 0.00%)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철도 차량용 제품을 생산하는 대호에이엘 (1,146원 ▼8 -0.69%)도 상한가다.

삼부토건도 7.29% 올랐다. 삼부토건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중부 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7공구’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 (52,600원 ▼800 -1.50%)이 철도 콘크리트 침목 생산 자회사 보유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남해화학과 경농 등 비료주도 각각 10.94%, 10.22% 상승마감했다.

방산주인 LIG넥스원 (162,300원 ▲4,200 +2.66%)이 6.28% 내렸다. LIG넥스원은 장중 3만93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건설우 하이스틸 한국석유 동양철관 동아지질 등 9개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509개 종목이 상승, 329개 종목이 하락했다.

◇바이오 내리고 철도주 오르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4포인트(1.19%) 하락한 875.9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억원, 11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50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내렸다. 제약이 3.13% 하락했으며 출판매체복제가 2.47% 내렸다. IT종합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정보기기 IT부품 등이 내린 반면 인터넷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올랐다.

제약 바이오업체들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3.44%, 4.71% 내렸다. 신라젠이 5.08% 밀렸으며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제넥신 등이 하락했다.

에이치엘비가 3.32% 올랐으며 메디톡스 펄어비스 휴젤이 상승마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40,500원 ▼350 -0.86%)은 2분기 실적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에 3.20% 내렸다.

철도 관련주인 푸른기술과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 업체인 대아티아이 (3,020원 ▼30 -0.98%)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핵화 관련주인 우리기술이 북한의 핵폐기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도로 포장용 아스콘 업체인 스페코도 상한가다.

대동스틸 서암기계공업 에코마이스터 세명전기 8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91개, 788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8.60원(0.80%) 내린 1068.00원으로 마감했다.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1.50포인트(0.47%) 오른 322.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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