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 마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500선을 넘은 건 지난 2월2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그는 "다만 다음달 북미정상회담과 올 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등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수혜주들은 지금까지 저평가받던 산업재 업종이 많아 단기적인 미풍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받쳐주는 IT·'남북경협'까지 더한 건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IT·반도체 업황이 꺾였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시장 우려를 뒤엎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우려는 기대로 변했다. IT주 호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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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 제품의 수출 성적이 3분기말에서 4분기초에 고점을 기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종은 1분기보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인한 수급 모멘텀과 배당 확대 등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남북정상회담 신데렐라는 건설주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경제협력과 인프라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4월 건설업종 지수는 27% 급등했다. 주가 급등 트리거(방아쇠)가 된건 남북정상회담이었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맞물려 상승 폭이 더 컸다.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은 이날 26.19% 급등해 6만3600원에 마감, 장 중에는 6만4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주가가 6만원을 돌파한 건 2014년 10월 이후 약 3년6개월만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해 "2분기부터는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 정제시설 등 주요 현장 공정률이 상승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공격적인 해외 수주와 남북경협 수혜주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이 동반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남북경협주로는 과거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태광산업 쿠쿠홀딩스 자화전자 신원 제이에스티나 등이 있다. 비료주는 남해화학 이지바이오 카프로 KG케미칼, 철도 관련주로는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리노스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