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형 AI 의사 ‘닥터 앤서’ 개발 착수…3년간 357억 투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8.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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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서 'AI 정밀의료 솔루션' 출범식…25개 의료기관·19개 기업 공동참여

국내 의료진·ICT(정보통신기술) 전문기업으로 이뤄진 공동연구진이 AI(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서비스 ‘닥터 앤서’(Dr. Answer) 개발에 나선다. ‘닥터 앤서’는 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DNA)정보, 생활패턴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치료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서 ‘AI 기반 정밀의료 솔루션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과기정통부는 ‘닥터 앤서’로 명명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3년간(2018~2020년) 총 357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77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사업단은 AI 의료데이터 통합·연계 기술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개 질환에 특화된 AI 기반 21개 의료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EMR(전자의무기록), 영상, 유전체 등 병원별 다양한 의료정보를 학습 가능한 빅데이터로 생성·통합·분석하기 위한 모듈 구축, 수술·교육훈련 및 심리·재활치료 등에 활용 가능한 의료 데이터 통합 시각화 SW 개발 등이 포함됐다.

학습데이터로 활용할 병원 데이터는 병원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인정보에 대한 엄격한 비식별 조치를 수행하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폐기 각 단계별로 보안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닥터 앤서' 개발에는 이 사업의 총괄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및 권역별 거점 병원 총 25개,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카카오브레인 등 19개의 ICT·SW기업이 참여한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사업추진단장은 “동일 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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