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 4회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사진=장시복 기자(제주)
제주특별자치도가 표방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 구호다. 그러나 정작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전기차는 지원 대상에 빠져있어, '절반의 정책'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2개의 수소전기차충전소기 설치돼 있으나, 전기차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 내에는 운영하는 곳이 전무하다. 수소전기차 보조금도 지급하지 않아 등록 차량이 없다.
특히 현대자동차 (254,500원 ▼4,500 -1.74%)의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의 경우 1회 충전으로 609㎞ 주행이 가능해 제주도 내에서도 운용이 편리하다.
대신 제주도는 순수전기차 '올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도 내에 전기자동차과 조직까지 별도 운영할 정도로 지원에 적극적이다. 다음달 2일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도 연다. 이 덕분에 현재 전국에 보급된 2만7000여대 전기차 중 3분의 1 이상이 제주에서 운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송윤심 제주도 전기자동차과장은 "전기차도 초기 단계라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아직 수소전기차 지원은 계획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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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동차 업계에선 "미래 친환경차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 안목에서 인프라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승민 서울 상암수소스테이션 운영소장이 30일 머니투데이의 '넥쏘' 취재차량에 수소를 주입하고 있다./사진=장시복 기자
양재 수소스테이션은 원래 현대·기아차의 연구용 시설로 쓰이다 이달 초 민간에도 개방됐다. 두 곳 모두 현재 충전 비용은 무료다.
단, 상암 수소스테이션은 충전압력이 350bar로 완충량 대비 50% 가량 충전이 가능하지만(넥쏘 기준), 양재 수소스테이션은 700bar로 100% 완충할 수 있는 게 차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가 상암 스테이션 인근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신규 충전 설비를 추가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