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데이타솔루션 (7,170원 ▼380 -5.03%), 에스트래픽 (3,930원 ▼60 -1.50%), 모바일어플라이언스 (2,430원 ▼155 -6.00%)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대비 악화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 (16,690원 ▼830 -4.74%), 모트렉스 (12,230원 ▼470 -3.70%) 역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하지만 공모 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공모 직후 호조를 보인 주가 흐름도 오래지속되지 못했다. 기대한 성장성을 증명하지 못하자 뒷걸음질쳤다.
알에스오토메이션 주가는 지난 1월 3만220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주가(지난 27일 종가 기준)는 1만6150원으로 반토막났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역시 상장 직후 1만2500원까지 상승했지만 현재주가는 6910원이다. 데이타솔루션과 에스트래픽 역시 상장 직후 신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주가는 그 아래에서 횡보중이다. 모트렉스는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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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부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공모시장에서도 4차산업혁명은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5일 상장한 링크제니시스와 상장심사중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로봇, 전기차, 드론 등 사업을 하는 여러 기업이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4차산업혁명은 꾸준히 주요 테마로 관심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공모시장에선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4차산업혁명의 실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구분해야 할 뿐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 등에 대한 꼼꼼한 평가가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공모시장에서 4차산업혁명 마케팅이 성장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4차산업혁명은 공모 시장의 핵심 테마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관련 기업의 IPO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모 과정에서 발행회사의 마케팅을 그대로 믿기보다 산업 흐름, 사업 구조, 기술 등에 대해 면밀하게 파악해야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